"우리나라에선 위생검사 시스템상 조류독감에 걸린 닭이 유통될 수 없습니다. 설령 문제가 있어도 섭씨 75도 이상에서 끓여 먹으면 바이러스가 죽어 절대 안전합니다. "태국 베트남 등이 검사를 거치지 않은 산 닭을 유통시키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철저한 위생처리 과정을 거친 닭고기만 유통되고 있어 국내 닭고기는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양계농가에서 사육한 닭은 전국 51개 도계장에서만 도축될 수 있고, 도계장에서 수의사로부터 안전과 위생에 관한 인증서인 'HACCP'를 받아야만 시장에 나올 수 있어 한국산 닭고기는 조류독감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김재홍 조류질병과장은 "인플루엔자나 질병에 감염돼 죽은 닭은 근육출혈이 일어나 살이 붉게 변한다"며 "조류독감에 걸린 닭은 붉은색이 한 눈에 드러날 텐데 그런 닭고기가 어떻게 시중에 돌아다닐 수 있겠냐"고 말했다.
농림부 축산물위생과의 이상진 수의사무관도 "국내의 모든 닭은 일차적으로 임상검사와 내장내 병변을 검사하는 해체검사를 통과해야만 도축될 수 있다"며 "이상이 발견될 경우 실험실 검사까지 받아야 하기 때문에 설령 조류독감에 걸린 닭이 있더라도 이 과정에서 걸러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관은 "현재 유통되고 있는 닭고기는 모두 조류독감 비발생지역에서 이 검사를 통과한 국내산이기 때문에 100% 안심해도 된다"며 "자체적으로 철저한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주한미군의 국내산 닭고기 소비량이 늘어났다는 게 그 증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