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투증권 책임과 잠재손실을 털어내 앞으로 클린 컴퍼니로 새로 출발하겠습니다."현대증권 김지완(사진) 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투증권 책임분담금 2,051억원과 벤처투자에 따른 손실액을 이번 회계연도에 모두 계상키로 했다"며 "당장 적자는 불가피하겠지만 앞으로 투명경영과 정도경영을 더욱 강화, 업계에서 가장 깨끗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세전이익 904억원, 당기순이익 496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6억원, 20억원에 비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현투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다음 회계연도에는 실적호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향후 일임형 랩과 장외파생상품 업무 등 신규 업무 추진에 주력하는 한편 자산운용사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자산운용사를 신규로 설립하기 보다는 기존 업체 2개사 정도에 투자해 2대, 3대주주의 지위를 획득, 협력하는 방법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본격적으로 간접투자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리서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애널리스트는 물론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까지 기업을 직접 탐방해 종목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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