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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의 브로드웨이 통신]오페라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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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의 브로드웨이 통신]오페라의 유령

입력
2004.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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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을 낸 뮤지컬로 꼽히는 '오페라의 유령' (사진)이 브로드웨이 사상 가장 오랜 기간 공연된 작품 순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은 4일 저녁 공연으로 6,681회째 공연을 기록, 이전까지 2위였던 '레미제라블' 과 자리바꿈을 했다.1988년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린 뒤 1월26일 16번째 생일을 맞았던 '오페라의 유령'을 본 관객만도 1,000만명이 넘는다. 이제까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뮤지컬은 '캐츠' 로 18년간 7,485회의 공연기록을 갖고 있다. 이 역시 웨버의 작품.

지난 해 8월 영국 웨스트 엔드에서 7,000번째 공연을 넘어선 '오페라의 유령'은 좀처럼 깨질 것 같지 않은 '캐츠'의 공연기록을 넘어설 유일한 작품으로 꼽힌다. 브로드웨이 데뷔 당시 토니상에서 베스트 뮤지컬 등 7개부문을 차지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뒤 마이클 크로퍼드, 사라 브라이트만 등의 스타들이 거쳐가기도 했다.

이제까지 브로드웨이에서만 벌어들인 돈은 5억3,000만달러이며 전세계적으로는 30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지금도 웨스트 엔드와 브로드웨이 외에도 헝가리 독일 일본 스페인 등지에서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되고 있다.

이같은 인기는 최근 뮤지컬의 영화화 바람과 맞물려 같은 제목의 영화까지 만들어졌는데 올해 말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는 '폰 부스' 의 감독 조엘 슈마허가 메가폰을 잡고 유령 역에는 스코틀랜드 출신 무명배우 제럴드 버틀러가 캐스팅되는 행운을 잡았다. 1911년 쓰여진 '오페라의 유령'은 1925년 처음 영화로 만들어 진 바 있는데 당시에는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 못했었다. 최근 'Made in USA' 뮤지컬이 각광을 받고 있는 브로드웨이에서 웨스트 엔드산 뮤지컬의 자존심으로 남아있는 '유령'이 '고양이들'의 기록을 넘는 날이 기다려 진다.

/최용석·브로드웨이 공연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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