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앤문 그룹 문병욱(文炳旭) 회장은 11일 국세청에 대한 감세 청탁 의혹과 관련, "안희정씨에게 얘기 했고 상의도 했다"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간접청탁 사실을 시인했다. ★관련기사 A4·6면문 회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청문회에서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의원의 "노 후보에게 감세를 부탁해야 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그 때 세무조사가 끝난 시점이어서 그런 분(노 후보)이 청탁을 하면 되겠다고 생각해 안 씨에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문 회장은 그러나 "안씨가 (노 후보에게) 청탁을 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썬앤문 그룹 김성래(金成來) 전 부회장은 "국세청 홍모 과장을 찾아가 노 후보측에 청탁한 사실을 알렸더니 '청장과 액수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은 이날 답변에서 '민경찬 펀드' 의혹과 관련, "경찰이 13일 사건을 송치해오는 즉시 서울지검에 전담팀을 만들어 백지상태에서 전면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조재환(趙在煥) 의원은 "대부업체인 굿머니가 2002년 대선을 전후해 노무현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이던 신계륜 의원에게 30억원을 전달했다"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황당무계한 주장"이라면서 "단돈 1원도 받거나 전달하지 않았으며 법적으로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부인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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