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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김영광 코엘류號 "체력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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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김영광 코엘류號 "체력짱"

입력
2004.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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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수원)과 김영광(전남)이 코엘류호의 초대 '체력짱'으로 탄생했다.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체력센터에서 체력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젊은 피'들이 노장들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두현은 400m 전력질주에서 2위에 오르고 심폐기능을 측정하는 운동부하검사에서 김영광(전남)과 함께 최고수준에 올랐다. 김동진(안양)은 400m 전력질주에서 선두로 들어와 '스피드지구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체력테스트는 오만과의 평가전(14일·울산)과 레바논과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에 대비한 기초체력 훈련을 겸하는 한편 선수들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체력측정에는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등 유럽파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주빌로 이와타(일본)전에 출전한 전북의 최진철, 박재홍을 제외한 15명이 참가했다. J리거인 유상철, 안정환(이상 요코하마)을 포함한 '태극전사'들은 오전 9시30분 환한 표정으로 국민체력센터에 도착해 오후 2시까지 '마라톤 검사'에 임했다.

김진국 기술위원장은 "결과는 선수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며 선수별로 모자라는 부분을 보완하고 치료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대 산소섭취량(가스분석)과 발목근력, 각근력, 순발력, 점프력, 민첩성 등 5개 항목을 측정한 이날 검사의 하이라이트는 운동부하검사. 러닝머신에서 몸에 전극을 붙이고 쉬지않고 뛰는 상태에서 심폐기능의 한계를 측정하는 것으로 일반인은 12∼13분 정도 뛰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김두현과 김영광은 무려 16분대를 기록했다.

"오기가 발동해 무조건 오래 버텼다"는 김영광은 "막내라서 선배들 뒷바라지를 열심히 하겠지만 경쟁에서는 지지않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14분30초를 뛴 노장 김태영은 "아직까지는 체력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체력센터 백두진 사업관리부장은 "러닝머신은 10분을 넘기면서 고통이 시작된다"며 "격렬한 종목 선수들은 14∼15분대를 뛰며 최고기록은 이봉주(마라톤)의 21분대"라고 설명했다.

오후2시 잠실 주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긴 대표팀은 400m트랙을 12분간 전력질주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부상중인 유상철과 조병국, 김대의를 제외하고 12명이 뛴 테스트에서 김동진, 김두현, 김태영이 1∼3위를 차지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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