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전주KCC의 올 시즌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저지했다.오리온스는 1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04애니콜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아티머스 맥클래리(29점)와 바비 레이저(27점) 등 두 용병이 포스트를 공략하고 김승현(11점)과 김병철(17점)이 외곽포로 가세, 찰스 민랜드(35점)가 분전한 KCC를 104―89로 대파했다. 오리온스는 공동4위에서 단독 4위가 되면서 3위 창원LG에 반게임차로 다가섰다.
97∼98시즌 현대시절 프로농구 최다연승(11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KCC는 원주TG삼보가 갖고 있는 올시즌 최다연승(9연승) 타이기록에 도전했지만 고비 때마다 오리온스의 외곽포에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2위인 KCC는 선두 TG삼보와 2.5경기차로 벌어졌다. 또 오리온스와의 상대전적은 1승4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광란의 3점슛 퍼레이드(22개)가 펼쳐졌다. 끌려가던 오리온스는 2쿼터 3분여 지나고 김병철의 점프슛으로 33―33, 동점을 이뤘다. 오리온스는 잠시 한 차례 리드를 내준 뒤 3분27초 전 박재일이 우측 사이드에서 짜릿한 3점포를 폭발시켜 43―41로 재역전했다. 이후 맥클래리가 득점과 리바운드를 독점했고 김병철과 이현준이 잇따라 좌중간 3점포를 작렬, 전반에 57―46으로 점수를 벌렸다.
3쿼터 종료 1분전 KCC에 74―71까지 쫓긴 오리온스는 김병철과 레이저가 3점포 2개를 연달아 터뜨려 80―73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국내프로농구 사상 첫 3점슛 1,000개에 도전한 문경은(전자랜드)은 이날 1개를 추가하는데 그쳐 997개에 머물렀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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