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아빠"로 호칭 예의에 어긋나주부들은 자기 남편을 '아빠'로 호칭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남에게 '우리 아빠'라고 하는데 한참 뒤에야 그 아빠가 친정 아버지가 아니라 자기 남편을 지칭하는 것을 알았을 때 당황하게 된다.
젊은 주부들뿐 아니라 중년 주부마저 아빠라는 호칭을 쓰고 있다. 보통 '아무개 아빠'라는 지칭을 조금 편하게 하려고 그냥 아빠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이해할 수 없다. '아무개 아빠'는 호칭이 아니라 지칭이다. 편하게 사는 것이 일상화돼 있고 호칭도 편하게 바뀌는 추세라지만 어린이들이나 쓰는 아빠라는 말을 어른들이, 그것도 자기 남편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결혼한 자녀도 친정 부모에게 아빠, 엄마라고 부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것이다. 우리말의 호칭이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다는 것은 동방예의지국답게 언어문화가 잘 발달돼 있는 것이다.
나와 상대방의 관계와 생사 여부에 따라 우리말의 호칭이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격에 맞게 사용한다면 충분히 아름답게 맛을 살려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부 사이의 호칭에도 격이 있다는 것은 불려지는 사람의 격뿐 아니라 부르는 사람의 격까지 포함해서 하는 말이다. 세상은 점점 핵가족화되어 가고 생활도 복잡한 것을 멀리하고 쉬운 것만 선호하는 풍토에서 우리말의 풍부함이 사라질까 두렵다.
/강성주·서울 노원구 하계2동
모유 수유공간 턱없이 부족
젖먹이 아이를 데리고 남대문시장이나 동대문시장을 다니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요즘 한창 언론 등에서 모유 먹이기를 권장하지만 막상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자면 매우 불편하다.
첫 아이 백일 때까지 외출할 기회가 많지 않아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돌이 다 된 둘째를 데리고 외출 한번 하자면 이루 말할 수 없는 불편이 따른다. 백화점과 큰 쇼핑몰 외에는 마땅히 수유할 수 있는 시설도 없고, 지하철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기저귀 한번 갈아줄 만한 곳도 없다. 주위의 많은 엄마들이 외출하기 불편해 모유를 먹일 수 없다고 한다.
아마 이런 이유로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모유를 먹일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 대형 마트나 백화점을 찾는 것 같다. 한창 자라는 큰 아이와 시민공원이나 박물관, 재래시장 등 갈 곳이 많아도 둘째 때문에 자주 갈 수 없다. 전시용으로 영아를 위한 시설 한두 곳 설치해 놓고 모유 수유율이 떨어진다고 탓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것 같다. /yymom37
공사장 타워크레인 위험
요즘 도심 곳곳에는 고층 건물 공사 현장이 많다. 공사 현장 주변은 안전을 위해 행인들이 지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지만 기존 건물을 재건축하는 경우에는 공사장 주변으로 행인들의 왕래가 잦을 수밖에 없다. 시공사에서도 혹시 있을지 모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나름대로 안전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행인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골조 건물 위에 설치되어 있는 타워크레인이다. 타워크레인은 H형강이나 철근 콘크리트 기둥 등 대형 자재를 손쉽게 이동 운반하는 데 필요한 장비이다. 그런데 행인들 머리 위로 이러한 자재들이 매달려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어 매우 위험하다. 그 밑을 지나가면서 아찔한 마음에 걸음이 빨라진다. 실제로 지난해 타워크레인이 무너져 대형사고가 발생한 적도 있었다.
건설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장비이지만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신축 건물의 외벽 내에서만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장주현·서울 노원구 공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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