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韓昇洲) 주미대사는 11일 "2차 북핵 6자회담의 진전을 기대하고 있지만 새로 불거진 파기스탄 핵 기술의 북한 유출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한 대사는 이날 외교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차회담이 열리는 것 자체는 미국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파키스탄에서 나오는 새로운 사실과 정보 등 1차회담 이후 진전된 상황들이 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한 대사는 "핵 동결과 상응조치 동시이행이라는 북한의 요구에 대해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HEU)을 포함한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차원에서 동결을 약속한다면 다른 문제겠지만 지금처럼 플루토늄만 동결하겠다면 보상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한편 반기문(潘基文) 외교부장관은 이날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식에서 "최근 외교부는 도덕적 해이의 사례 및 직원들의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여론의 준엄한 비판을 받았다"며 조직 변화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 파병에 대한 아랍권의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파병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중동 각국에 장관급의 대통령 특사가 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