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열풍 조장 논란을 빚고 있는 동아TV의 '도전! 신데렐라'에 대해 방송위원회가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방송위 산하 연예오락제2심의위원회는 최근 일반인의 신청을 받아 성형 등을 통해 미인으로 만들어주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 사과, 편성책임자와 관계자 징계 등 중징계를 의결했다.방송위는 11일 전체회의에서 심의위의 이 같은 결정을 확정하면서 성형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사회 각계의 의견을 수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방송위의 사후심의만으로는 제재에 한계가 있기 때문. 여성단체 등은 '도전! 신데렐라' 시리즈물 전체의 방송중지 명령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사전심의를 금지한 현행 법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방송위의 설명이다. 현재로서는 이미 방송된 것에 한해서만 '프로그램 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어 재방송 편성을 막을 수 있을 뿐이다.
방송위 관계자는 "'도전! 신데렐라'는 성형 열풍 조장 외에도 의료인과 병원 간접광고 등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공론화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송위는 이와 함께 향후 방송분에 대해 계속 집중심의를 벌여 성형에 대한 무분별한 홍보, 의료인 간접광고 등이 반복될 경우 시정 명령, 과태료 부과 등 제재 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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