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연패를 달성한 성남이 2004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김도훈의 원맨쇼에 힘입어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성남은 11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G조 리그 1차전 페르시크 케디리(인도네시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김도훈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2―1로 승리, 승점 3을 확보했다. 성남은 빈딘(베트남)을 3―0으로 완파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에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에 머물렀다.
'득점왕' 김도훈의 진가를 재삼 확인한 경기였다. 김도훈은 전반 29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하리가 땅볼로 밀어주자 전광석화 같은 왼발 슛으로 네트를 가른데 이어 2분 뒤 백영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볼을 문전 헤딩슛으로 마무리, 추가골을 잡아냈다. 성남은 후반 들어 이리네, 백영철, 신태용을 빼고 김성훈, 전광진, 신동근을 투입하는 여유를 부리다 한 골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켜 승리했다. 그러나 지난해 축구협회(FA)컵 챔피언 전북은 서귀포 강창학구장에서 열린 E조 첫 경기에서 일본 일왕컵(FA컵) 우승팀 주빌로 이와타에게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강풍을 등에 업고 맹공에 나선 전북은 전반 42분 에드밀손이 수비진영에서 길게 올라온 최진철의 롱패스를 재치 있는 논스톱 왼발 슛으로 차넣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진영이 바뀌어 전북이 맞바람을 안고 싸우게 되자 전세는 역전됐다. 이와타는 후반 7분 국가대표 출신 나나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나나미는 이어 후반 22분 프리킥으로 니시노의 골을 어시스트, 순식간에 대세를 뒤집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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