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배달 20代 주부 새벽 흉기찔려 숨져

홀로 딸을 키우던 20대 주부가 생계를 위해 아침 일찍 우유배달을 하던 중 흉기에 찔려 숨졌다.10일 오전 6시30분께 경기 군포시 산본동 산본시장 내 모 교회 앞에서 손모(28·여·우유배달원)씨가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는 것을 군포경찰서 서부지구대 최모 경장 등 2명이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1시간30여분 만에 숨졌다.

최 경장은 "'딸이 흉기에 찔렸다고 전화해왔다'는 손씨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니 손씨가 교회건물 앞에 웅크린 채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간경화로 요양 중인 남편(28)과 떨어져 살고 있는 손씨는 대형할인점에서 경리로 일하며 홀로 딸(8)을 키워오다 지난해 8월부터는 새벽 우유배달일까지 함께 해왔다. 경찰은 흉기에 찔린 곳이 여러 군데인 점에 비춰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단순 강도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주변인물 등을 상대로 수사 중이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