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리그 우승팀 성남과 FA컵 챔피언 전북이 아시아 최강 클럽을 향한 대장정에 나선다.성남과 전북은 11일 개막하는 2004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관문인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챔피언스리그는 지난시즌 아시아 각국 챔피언들이 7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와 지난해 챔피언 알 아인(UAE)이 8강 토너먼트를 벌여 우승팀을 결정한다. 조별리그는 홈 앤드 어웨이로 5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우승팀에게는 6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지난해 4강 문턱에서 좌절한 성남은 빈 딘(베트남), 페르시크 케디리(인도네시아),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G조에 편성된 가운데 11일 페르시크와 적지에서 개막전을 갖는다.
성남의 8강 진출에는 지난해 J리그 통합챔피언 요코하마가 최대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특히 성남과 요코하마는 22일부터 한중일 리그우승팀끼리 최강자를 가리는 A3챔피언스컵에서도 격돌할 예정이어서 한·일 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건 일전이 예상된다.
전북이 속해 있는 E조는 지난해 일본 일왕배(FA컵) 우승팀 이와타 외에 중국 C리그 챔피언 상하이 선화와 지난대회 준우승팀 벡테로(태국)가 포진해 이른바 '죽음의 조'로 불린다.
조윤환 전북 감독은 "이와타의 일왕배 경기 테이프와 J리그 경험이 많은 윤정환을 통해 전력분석을 끝냈다"며 "바람이 심한 날씨가 변수지만 10일가량 적응훈련을 해온 우리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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