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티나게 팔렸던 주식연계증권(ELS) 상품의 매력이 올해 들어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종합주가지수가 850포인트를 넘나들면서 "많이 오른 상태여서 고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우려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주가 상승기뿐 아니라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들이 나오고 있어 가입 시 펀드의 수익구조를 잘 고려해 선택한다면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LS는 자산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면서 일부를 선물·옵션 등 파생금융상품에 투자,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란 점에서 은행권의 주가지수연동 예금과 비슷하지만, 일부 원금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ELS 상품들이 주가가 하락해도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서는 안전하다는 평가다.
ELS 상품은 증권사별로 모집 기간과 수익률 결정 방식이 천차만별이다. 크게 목표지수에 도달하면 사전에 제시한 수익률을 제공하는 '녹아웃(knock out)형, 만기시 지수 상승률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디지털형, 불스프레드형, 리버스컨버터블형으로 나눌 수 있다. 디지털형은 만기 때 주가가 설정일 이상이면 설정 수익률을 지급하고, 하락하면 원금만 돌려준다.
불스프레드형은 만기 지수 상승률에 비례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고, 리버스컨버터블형은 주가가 어느 정도 하락해도 미리 제시한 수익률을 지급, 보수적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대한투자증권 남명우 부장은 "주가가 저점 대비 상당히 오른 만큼 지금 ELS에 투자하려면 주가 상승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주가 하락으로 추가수익을 노리는 상품 등 다양한 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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