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는 10일 오후 국세청에서 '불법 대선자금 등에 관한 청문회'를 열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썬앤문그룹 감세청탁에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관련기사 A5면청문회에서 썬앤문그룹 김성래 전 부회장은 "문 회장이 검찰에서 대질조사를 받을 때 노 대통령이 속했던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가 자문해 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부회장은 또 "2002년 12월 노 후보가 경남 김해관광호텔에서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직접 대선자금을 건네받았다"면서 "투숙한 객실로 올라가자 노 후보는 문 회장으로부터 왼손으로 돈을 받아 수행비서에게 줬다"고 밝혔다. 그는 "노 후보는 문 회장에게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건넸다"면서 "돈은 5,000만원 뭉치 두개로 1억원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법사위는 민경찬(閔景燦)씨의 거액 펀드 조성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청을 기관보고 대상으로 추가하고, 20일 청문회를 실시키로 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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