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상은 신화적 상징일뿐9일자 '단군상, 또 충돌 조짐'을 읽으니 일부 종교계의 편협한 세계관을 보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보수 개신교가 공공 장소에 세워진 단군상을 철거하는 운동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들은 단군상에 종교적인 색채가 있으므로 철거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1980, 90년대에도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다.
그런데 대다수 국민들은 단군을 우상이 아니라 민족의 구심점이자 신화적 상징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전국의 초등학교에는 이순신, 신사임당, 이율곡 같은 위인들의 동상도 많이 세워져 있다. 단군상도 이 같은 여러 동상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국민들은 이 동상들을 종교적 차원이 아니라 민족과 국가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굳이 단군상 철거에 나선 것은 불필요하게 국민 여론을 분열시키려는 행동이다. 보수 개신교계는 국민들이 단군을 우상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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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교육과정 사고력 향상
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이다. 4일자 '한국일보를 읽고―7차 교육과정 앞날 걱정'을 읽으니 실제로 7차 교육과정으로 공부하고 있는 학생 입장에서 의견이 달라 이 글을 쓴다. 이 독자분은 학생들이 주입식 교육에만 익숙해진 터라 7차 교육과정을 통해서 자신들의 특성을 계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나는 중학교 시절에는 6차 교육과정이 적용됐고, 고등학생 때부터 7차 교육과정으로 교육받고 있다. 두 가지를 경험해 본 결과 6차 교육과정은 암기 위주이지만 7차 교육과정은 내용이 실용적이고 사고력을 길러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회 교과서를 예로 들면 6차 교과서는 빼곡한 글씨로 사실을 열거하고 있지만 7차 교과서는 암기할 내용은 많지 않지만 깊이가 있고 창의성을 요구한다.
수학 교과서도 6차는 계산 위주 문제로 가득차 있지만 7차 교과서는 문제 양은 적어도 설명이 자세하다. 나는 7차 교육과정이 6차 교육과정보다 내용이 한 단계 발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avoid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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