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메트로호텔 부근에서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한창 '육박전'을 벌이고 있다.100m이내의 거리에 T.G.I.프라이데이스(Friday's·이하 TGI) 매장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 매장이 들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아웃백의 '샌드위치 전략'에 맞서 TGI측은 분산된 아웃백 고객을 끌어와 양쪽 매장을 하나씩 고사(枯死)시킨다는 '각개격파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렇게 양측이 근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권은 현재 15곳, 연말이면 25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금까지는 아웃백이 우세하다. 롯데 계열인 TGI처럼 대기업 계열사가 아니고, 국내 진입도 5년 늦은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아웃백은 작년 TGI를 제치고 매출액 기준 외식업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개장 예정인 17개 매장을 보태 총 50개 전국 매장을 갖출 예정이다. 무료 빵 최초 제공, 한국인 입맛에 맞춘 통고구마 메뉴 개발과 같은 각별한 노력이 아웃백 성장의 원동력이었다.
이에 맞서 올 해안에 10개의 신규매장을 열고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는 TGI의 '신병기'는 가격 인하.
아웃백에 비해 비싼 가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TGI는 최근 17개 메뉴 가격을 최고 40%까지 인하했다. 손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꿇고 주문을 받는 퍼피독(Puppy Dog) 서비스, 직원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을 연주하며 축하해주는 생일파티 등 TGI만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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