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의 환승역인 사당역에서 지하철 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해 지하철 범죄 발생 현황을 집계한 결과 총 범죄 발생건수 1,128건 가운데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가장 많은 122건(10.8%)이 발생했다. 사당역 다음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잠실역(88건), 신도림역(79건), 종로3가역(77건)에서도 범죄가 빈발해 이들 4개 역의 범죄건수는 전체 지하철범죄의 3분의 1인 32.3%를 차지했다.
노선별 범죄를 보면 2호선이 437건(38.7%)으로 가장 많았고 4호선(17.2%)과 1호선(12.6%) 순으로 빈발했다. 또 출근시간인 오전 7∼9시(27.5%), 퇴근시간인 오후 6시∼8시(18.2%), 오후 10시∼자정(17.3%) 사이에 범죄가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범죄 유형에서는 여성 성추행이 472건(41.8%)으로 가장 많았고 폭력(24.4%)과 소매치기 등 절도(19.5%)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하철수사대 관계자는 "지하철범죄는 사람이 붐비는 출퇴근 시간을 틈 타 집중적으로 일어난다"며 "특히 소매치기와 성추행범의 식별 요령과 퇴치요령을 알아 두는 것이 범죄예방을 위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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