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박명수 감독의 삭발투혼에 금호생명의 돌풍이 꺾였다. 우리은행은 10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4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원정경기에서 이종애(22점)와 겐트(18점 10리바운드)의 골밑 공략을 앞세워 셔튼브라운과 잭슨이 나란히 11점 10리바운드씩 보탠 금호생명을 72―53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승3패를 기록,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또 지난해 겨울리그부터 맞대결 6연승을 이어가 '금호 킬러'임을 입증했다. 3연승을 질주하던 금호생명은 3승2패가 돼 공동 1위에서 3위로 추락했다.
승부처는 3쿼터. 줄기차게 따라온 금호생명은 '2년차 우등생' 곽주영이 우측끝에서 자신의 첫 득점을 짜릿한 3점포로 쏟아내 드디어 30―29로 역전시켰다. 이순간 우리은행 벤치에서 박명수 감독의 고함이 울렸다.
잠시후 맏언니 조혜진의 좌중간 3점포가 터진 뒤 우리은행은 34―30으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고 겐트―이종애―홍현희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연달아 인사이드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 3쿼터 종료 2분전 43―33, 10점차로 도망갔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