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선호사상이 완화되면서 초등학생의 남녀 성비가 점차 균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시내 초등학교 신입생 10만8,632명(예비모집 기준) 중 남학생은 5만6,509명, 여학생은 5만2,123명으로 남학생 10명당 여학생 9.2명 꼴이었다. 학급(정원 약 40명)당 남학생 1∼2명이 여학생과 짝을 이루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6학년의 경우 남학생 10명당 여학생이 8.93명이고, 5학년 8.73명, 4학년 8.81명, 3학년 9.04명, 2학년 9.17명으로 성비 불균형은 해마다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인구 감소와 출산기피로 인해 취학아동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1999년 초등학교 신입생수는 13만4,390명이었지만 2000년 12만9,319명, 2001년 12만7,624명, 2003년 11만8,075명, 올해에는 10만8,632명으로 매년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남학생이 많기는 하나 학생간 성비 불균형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이는 자녀수가 1∼2명인 가정이 늘어나면서 남아선호사상이 과거보다 희미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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