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홈페이지에 강한 재기 의지를 담은 글을 올렸던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사진)가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97명 중 '지속성 지수(Consistency Index)'에서 23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동시에 그 순위는 '예측불가능(The Unpredictables)'한 선수에 해당돼 기복이 심했던 저간의 성적을 반영했다.10일(한국시각) 발간된 시즌 전망지 애슬론 베이스볼에 따르면, 박찬호는 지난 3년간 퀄리티 스타트를 기준으로 한 지속성 지수에서 23번째로 평가받았다. 지속성지수란 3년간 선발투수의 성적중 이른바 퀄리티 스타트로 불리는 3자책점(6이닝)을 기준으로 점수를 환산한 것. 선발투수가 3자책점 이하의 경기를 3연속으로 성공해야 1포인트가 주어진다.
박찬호의 순위는 노모 히데오(LA 다저스·33위)나 지난해 21승9패로 맹활약한 에스테반 로아이자(시카고 화이트 삭스·24위)보다도 앞선 것. 2002년과 2003년의 극심한 부진에도 불구, 박찬호의 선발투수로서 기본능력이 어느 정도 인정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평가가 과거 자료에만 토대를 둔 것인 데다, 23위부터 67위까지는 일괄적으로 '예측불가능'으로 분류되어 박찬호의 올해 성공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게 됐다. 한편 이 조사에서 1위는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가 차지했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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