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자산유동화증권(ABS)에 대해 산업은행이 지급 보증을 해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마지막 걸림돌이 해소됨에 따라 LG카드 정상화 방안 추진은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10일 "ABS 보유자들이 조기 상환을 요구할 경우 LG카드 경영 정상화는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며 "모든 ABS에 대해 1년간 일괄 만기 연장하되 부실화한 ABS 기초 자산(매출 채권 등)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이 지급 보증을 해주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산업은행이 지급 보증을 통해 부실을 모두 떠안는 것이 아니라 추후 손실이 발생할 경우 정부로부터 보전을 받기로 정부와 합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기존 ABS에서 부실 담보 자산을 제거해 우량 ABS로 재발행하고 부족분에 대해서는 LG카드가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지급하되 여기에 산업은행이 지급 보증을 해주는 방식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신사 등 ABS 보유자들은 담보 자산의 신용도가 떨어졌는데도 우량 자산으로 교체되지 않을 경우 즉시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는 '트리거(조기상환 발동)' 조항을 근거로 지급보증 등을 요구해 왔다. LG카드가 발행한 ABS는 총 8조원 규모로 이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액수는 3조5,000억원 가량이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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