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산유량 쿼터를 2단계에 걸쳐 하루 250만배럴 감산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AP 통신이 OPEC 석유장관들의 말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이는 OPEC 전체 산유량의 10%에 달해 유가 등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통신에 따르면 OPEC 10개 회원국 대표들은 이날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정례 각료회의를 갖고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2·4분기 원유 생산량이 지나치게 많아질 것을 우려해 4월 1일부터 공식 산유량 쿼터인 하루 2,450만배럴에서 100만배럴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OPEC은 또한 현재 공식 산유량 쿼터를 초과해 생산되고 있는 하루 150만배럴의 원유를 즉시 감산하기로 결정, 실질적인 감산 규모는 250만배럴에 이를 전망이다.
당초 예상됐던 산유량 동결 전망을 뒤엎고 전격적인 감산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런던 브렌트유 등 국제 유가는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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