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100여명의 남성들이 "치마를 입게 해 달라"며 발레용 치마인 '튀튀'나 미니스커트 등 각종 치마를 입고 거리 행진을 벌였다(사진).전 세계에서 몰려든 이들은 어린이들의 비웃음과 뭇 남성들의 비아냥 속에 구겐하임 박물관에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까지 행진을 벌인 뒤 이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던 '용감한 사람들, 치마를 입은 남성들'이라는 전시회를 관람했다.
이들은 스코틀랜드의 남성 주름치마 '킬트' 등 남성 치마의 역사를 예로 들면서 "예쁜 새가 수컷이듯 인간 남성도 화려한 옷을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이성의 옷을 입고 만족감을 느끼는) 크로스드레서나 (성적 쾌감까지 느끼는) 트랜스베스타이트가 아니고 동성애자는 더더욱 아니다"며 "단지 치마 입을 권리를 원하는 남성들일 뿐"이라고 호소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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