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성제도 이후 부쩍 자유로워진 휴대폰 가입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이동통신사들이 치열한 요금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 고객들을 겨냥한 KTF와 LG텔레콤의 정액제 요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KTF는 커플간 무료 통화(기본료 2만2,365원), 무제한 통화요금제(기본료 10만원)에 이어 쓰고 남은 무료통화를 다음 달에 사용할 수 있는 '무료통화 이월 요금제'를 9일 출시했다.
1만5,000∼6만5,000원 사이의 6가지 기본요금으로 최대 평일 10시간, 휴일 20시간에 이르는 무료통화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자사 표준요금과 비교하면 34∼62%의 할인효과가 있다고 KTF측은 설명했다.
LG텔레콤은 기본료 2만5,000원에 월 120분의 무료통화가 주어지는 '무료 120' 요금제와, 일반요금제에 월 6,000원만 추가하면 커플간 월 1,004분(약 17시간)의 무료통화가 가능한 '무제한 1004 커플' 요금제를 출시했다. 커플 모두가 가입해야 하는 KTF의 커플요금제와 달리 둘 중 한 사람만 가입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무제한 심야통화, 무제한 문자서비스(SMS)가 제공된다. LG텔레콤은 또 KTF보다 5,000원 저렴한 기본료 9만5,000원의 무제한 통화요금제도 내놨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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