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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지난해 6,118억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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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지난해 6,118억 적자

입력
2004.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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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지난해 6,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4분기 2,297억원의 적자를 비롯해 연간 6,118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2001년9월 주택은행과의 합병 이후 국민은행이 연간 적자를 낸 것은 처음이다.국민은행의 대규모 적자는 국민카드와의 합병과 LG카드 지원에 따른 카드 부실정리와 가계·중소기업 연체율 상승 등으로 4분기만 1조7,400억원, 연간 4조4,536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결과로 풀이된다. 충당금 적립 이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3.2% 늘어난 4조5,31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현재 고정 이하 부실 여신(연체 3개월 이상) 비율과 연체여신 비율도 9월말보다 1.29% 포인트와 1.01% 포인트 개선된 3.59%와 3.22%로 집계됐다. 김정태 행장은 "4분기 기업 대손충당금의 30%가 LG카드용"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정상궤도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날 한일생명을 인수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한일생명을 KB생명으로 바꿔 방카슈랑스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져 다른 시중은행들의 비은행업무 확대 등 파급 효과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매입액 및 한일생명 직원 81명의 고용승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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