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광우병 및 조류독감 파동, 정부의 접대비 규제 강화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9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백화점 매출은 설 연휴와 할인행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9.4%, 할인점은 5.2% 감소했다.
상품별로 백화점은 가정용품(-21.2%), 여성정장(-15.1%), 남성의류(-11.9%), 아동·스포츠(-9.4%) 등 대부분의 업종이 판매부진에 허덕였고, 할인점도 생활용품(1.5%)을 제외한 전 품목이 6∼12.4% 감소했다. 고객수는 백화점 -5%, 할인점 -9.1%, 1인당 구매단가는 백화점 6만2,775원(-5.8%), 할인점 4만7,873원(-3.6%)으로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 달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감소는 광우병, 조류독감의 파동으로 주력 제품인 정육부문의 매출이 줄어든데다 접대비 규제강화에 따른 법인단체의 선물수요 감소, 따뜻한 날씨로 인한 겨울의류 매출 부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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