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명가 삼성생명이 전승가도를 달리던 국민은행에 첫 패배를 안기고 공동 1위에 올랐다.삼성생명은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4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원정경기에서 변연하(25점)와 이미선(17점)의 '스피드'를 앞세워 정선민(23점)과 샌포드(19점 10리바운드)가 분전한 국민은행을 73―69로 눌렀다. 시즌 첫 대결에서 승리한 삼성생명은 3승1패를 기록, 금호생명 및 국민은행과 공동 1위 그룹을 형성했다. 국민은행은 3연승을 마감했다.
치열한 몸싸움으로 시작된 박빙의 경기는 1쿼터 종반 삼성생명의 박정은이 자유투를 성공시켜 균형을 깼다. 16―13으로 앞서기 시작한 삼성생명은 국가대표 4인방(박정은―변연하―이미선―김계령)의 관록을 앞세워 경기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김계령의 블록슛과 변연하의 속공, 가드 박정은과 이미선의 콤비 플레이 등으로 1쿼터가 끝났을 때는 이미 24―1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전반을 31―42로 뒤진 국민은행은 3쿼터 3분여가 지나면서 김경희의 3점포가 림을 튕겨 나오자 최위정의 리바운드에 이어 정선민이 짜릿한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38―44로 쫓아갔다. 정선민은 1분25초전 박정은의 볼을 가로챈 뒤 골을 성공시켜 순식간에 47―50까지 좁혔다. 3점포 하나면 동점상황.
삼성생명은 이후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무려 4개의 가로채기에 성공, 추격을 따돌렸다. 삼성생명의 촘촘한 수비 조직력은 3쿼터에만 상대 공격에 8개의 턴오버를 안겼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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