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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연구원 비리매도 큰상처 외

입력
2004.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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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비리매도 큰상처7일자 '군납 비리 업체에 연구 개발 장려금'이라는 기사에 인용된 M사의 연구소장이다. 대표이사의 뇌물 혐의는 법원에서 밝혀질 것이므로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오직 애국심으로 장비 국산화에 앞선 연구원들의 정당한 노력을 마치 수상 과정에도 비리가 있는 것처럼 기사가 나가 엔지니어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국방연구개발장려금은 국방력 발전에 기여한 공이 있는 연구원에게 직접 수여하는 포상으로 각 개인의 통장으로 입금된다. 연구개발에 관여한 연구원 20여명 중 선정 과정에서 공이 인정된 5명이 각자 90만원씩 수령해 받지 못한 다른 연구원들과 나누었지 기사에 난 것처럼 1,000만원대가 지급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벌어질 각종 감사와 후속 조치로 인해 회사 직원 260여명과 그 가족들의 생계가 위태로운 지경이다.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이지 아직 비리로 밝혀진 것이 아님에도 전 임직원이 부도덕한 사람들인 것처럼 '부정한 업체를 강력히 처벌'해야 하고 연구원들의 개인 포상금도 지급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기사는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쌀 한 바가지를 펐는데 돌이 몇 개 있다 해서 전부 버리지는 않는다. /dtuadd

"한국만평" 균형 유지를

아침마다 회사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한국일보를 펼치는 일이다. 늘 기사에 따라 희노애락이 교차하지만 배계규 화백의 '한국만평'은 종종 그렇지 못한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어느 정파에도 경도되지 않은 입장에서 보자면 한국만평은 '노사모'나 열린우리당, 혹은 청와대와 같은 시각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아무리 잘 그려도 만평이나 시사만화가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현대사회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일과성 기사가 아닌 고정 코너의 경우 신문사의 사시나 정체성과도 연관이 되는 일이기에 단순히 한 사람의 작가에게 맡기기보다 전체적인 관점에서 최소한의 균형감각을 유지해야 하지 않을까.

신문을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만화나 만평은 신문 전체의 이미지를 대변한다. 독자의 고언을 가볍게 듣지 말고 좋은 방향으로 개선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

/bjw0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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