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뛴 기억밖에 나지 않는다. 정말 이를 악물고 뛰었다. 체력보강을 위해 체중도 3㎏이나 늘렸다."올 시즌 본격적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하는 '신데렐라' 안시현(20·코오롱·사진)이 출국을 이틀 앞둔 9일 기자회견에서 "동계기간 지옥훈련을 한 결과 드라이버 비거리를 15야드 가량 늘려 270야드를 보낼 수 있게 됐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올해 투어 대회 10위권에 입상하겠다"는 안시현은 "한국에서 놓친 신인상을 미국에서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중국과 태국에서 5주 동안 동계훈련을 소화하면서 영어 공부에도 힘을 쏟은 안시현은 11일 출국, 다음달 11일 열리는 LPGA 투어 개막전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동계훈련은 어땠나.
"지난해 12월14일 중국에서 2주 동안 훈련한 뒤, 12월30일 태국으로 장소를 옮겨 3주 정도 더 했다. 훈련 일정이 너무 힘들었다.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오전 6시에 집합해서 저녁 9시30분에 훈련이 끝났다. 정말 이 악물고 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성과는.
"만족한다. 체력위주의 훈련을 하면서 드라이버 비거리도 15야드 늘렸다. 기술면에선 주로 숏게임 위주의 훈련을 많이 했다.
―골프 외에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미국 문화와 영어에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 문화는 몸으로 부딪혀야 하지만 영어는 자기 전 30분씩 테이프를 들으며 혼자 공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누가 도와주나.
"스승인 정해심 프로가 동행해 훈련과 현지 적응에 도움을 줄 것이다. LPGA투어에서는 호흡을 맞출 전문 캐디를 현지에서 구할 예정이다."
/김병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