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한 SBS 시사정보 프로그램 '생방송 세븐데이즈'(일 밤 10시50분·연출 남상문)가 '임성훈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 달간 장기휴식을 가진 '…세븐데이즈'는 편안한 이미지와 호소력을 갖춘 MC 임성훈씨를 새 진행자로 내세워 방송을 재개한 8일 시청률이 17.1%(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로 수직 상승했다. 개편 전 평균 시청률(7.8%)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뛴 수치로, 지난해 2월 방송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주간 시청률 30위권(24위)에 진입했다.'임성훈 효과' 외에 화제가 된 뉴스의 현장이나 인물을 일정한 시각을 갖고 7일간 관찰, 기록하는 '세븐데이즈 속으로' 코너를 신설하고, 부천 초등학생 피살 사건 등 핫이슈 심층 분석에 공을 들여 일단 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첫 주제로 이혼을 다룬 '세븐데이즈 속으로'는 이혼법정의 광경을 평면 스케치하는데 그쳐 기획의도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 또 휴대폰 폭발에 관한 현장실험을 하면서 강아지를 동원, 동물 애호가들의 항의를 받는 등 개편 전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선정적 접근'이 되풀이되기도 했다. '…세븐데이즈'가 계속 순항해 '재미있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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