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閔씨, 땅 매매알선 3억 수수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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閔씨, 땅 매매알선 3억 수수 포착

입력
2004.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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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사돈 민경찬(44·구속)씨의 '653억원 펀드 모금'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9일 민씨가 제3자의 토지 매매 과정에 개입한 사실을 포착,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민씨가 토지 매각 희망자측으로부터 3억원을 투자자금 형식으로 받은 사실을 확인, 이 돈의 정확한 명목을 가리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민씨는 지난해 12월23일 경기 성남시 모고교 김모(52) 이사장과 함께 한국토지공사 사장실에서 김진호(62) 사장, 이모 토지처장 등을 만나 "학교부지를 공사측이 매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김 이사장이 지난 5일 조사에서 "지난 해 7월 친분 있는 사람을 통해 이천 병원 부대시설 투자자금조로 3억원을 민씨에게 줬다"고 진술함에 따라 민씨가 학교부지 매각 과정에 도움을 주기로 약속한 뒤 이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8일 캐나다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 수사의 허점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경찰에서 "고교 후배이자 민씨에게 사기 피해를 본 부동산업자 박모(57)씨 소개로 민씨와 김 이사장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이사장의 학교부지 매입 요청에 '토지공사는 학교부지를 매입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금융감독원과 함께 민씨 관련 계좌의 금융거래 내역을 재조사하기로 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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