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 신체 절단 등 어린이용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폭력이 넘실대는 성인용 애니메이션이 속속 등장한다. '베르세르크(사진)' '블러드라스트 뱀파이어' '뱀파이어헌터D' 등 국내 상륙을 준비중인 외국 성인 애니메이션은 강도 높은 폭력과 성적인 표현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잔인무도한 폭력이 극을 달리는 일본 애니메이션 '베르세르크'는 16일에 7장의 DVD로 25편의 에피소드가 모두 국내 소개된다. 미우라 겐타로의 원작 만화를 TV용 시리즈로 만든 이 작품은 주인공이 휘두르는 대검에 사지가 절단돼 흘러 내리고, 살아있는 사람의 눈을 뽑는 등 끔찍한 폭력이 난무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원작 만화가 청소년물로 제작돼 청소년이 보는 만화잡지에 연재됐으나, 국내에서는 폭력 수위가 높아 TV 방영이 불가능했던 작품. 폭력 뿐만 아니라 주인공 애인을 친구가 강간하는 내용이 나와 청소년이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DVD는 청소년은 볼 수 없는 18세 관람가 등급으로 출시된다.
'무사 쥬베이'로 유명한 일본 카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의 '뱀파이어헌터D'도 국내 업체에서 판권을 확보, DVD 출시를 준비중이다. 흡혈귀 퇴치를 전문으로 하는 사냥꾼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 역시 화면 가득 선혈이 낭자하다.
성인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콘 사토시 감독의 '퍼펙트블루' 역시 국내 DVD 출시가 유력하다. 아이돌 스타인 여주인공이 누드 화보집과 성인 영화에 출연하면서 관계자들이 잇따라 잔인하게 살해 당한다. 처음부터 성인을 겨냥한 포르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우메즈 야스오미 감독의 '카이트'도 DVD애니에서 국내 판권을 확보했으나, 아직까지 극장 개봉 및 DVD출시는 미지수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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