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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날벼락…" 어머니 통곡·실신/전단 뿌리던 주민들도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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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날벼락…" 어머니 통곡·실신/전단 뿌리던 주민들도 망연자실

입력
2004.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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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직접 전단 16만여장을 뿌리고 딸아이 찾기에 나서 혹시나 했는데…."엄모(15)양이 실종 96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시신이 안치된 포천 우리병원으로 달려 온 엄양의 부모는 싸늘한 주검을 확인하곤 "꼭 살아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이게 웬 날벼락이냐"며 땅을 치며 오열했다. 어머니 이모(42)씨는 시신 앞에서 "착하고 얌전한 우리 딸 없이 어떻게 살라고 …"라며 통곡하다 실신,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다.

엄양의 급우들도 말을 잇지 못한 채 서로 껴안고 흐느끼기만 했다. 같은 반 친구 이모(15)양은 "헤어질때 내일 보자고 말한게 생생한데…. 천사 같은 친구가 이런 모습으로 돌아오다니…."라며 눈물만 훔쳤다.

주민들도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특히 엄양을 찾기 위해 최근 '엄양 찾기 모임'을 결성해 전단을 뿌리며 파주, 양평 등 수도권일대를 누비고 다녔던 포천지역 주민들은 말문을 열지 못했다.

초등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주부 김모(43)씨는 "부천 초등생 2명에 이어 포천 여중생까지 살해됐다는 소식에 자식 키우기가 겁이 난다"며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서도 이번에는 반드시 범인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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