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에도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중견 탤런트 선우은숙(45)이 최근 마감한 2004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프로골퍼 테스트(세미프로 준회원 선발전)에 응시했다. 남자 연예인들이 프로골프 테스트에 응시한 적은 있었지만 여자 연예인으로는 선우은숙이 처음이다. 시험에 합격하면 여자 연예인 출신 1호 프로골퍼가 된다. 테스트는 이론시험에 이어 2차례 실기테스트 중 한 번을 통과해야 한다.
선우은숙은 현재 SBS 드라마 '흥부네 박터졌네'에 출연하면서 한·중 합작드라마인 KBS '북경 내 사랑'도 촬영 중이다.
탤런트 이영하의 부인인 그는 8일 전화 인터뷰에서 "남편의 권유도 있고 규정상 만 45세가 넘으면 응시 자격을 잃는다는 말을 듣고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며 "원서 마감 30분 전에야 서류를 접수했다"고 털어놓았다.
"방송 스케줄이 워낙 빡빡해 연습 시간도 부족해서 자신은 없어요. 더구나 이 시험에 도전하는 이들이 대부분 나보다 스무 살이나 어린 프로골퍼 지망생들인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마흔 살을 넘은 여성에게 만만치 않은 시험인 만큼 긴장한 건 당연하다. 하지만 선우은숙은 "등산, 조깅, 헬스를 꾸준히 해와서 체력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10년 전 골프에 입문한 선우은숙은 지난해 11월 리베라CC 파인코스 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으며, 그 동안 세 차례의 이글 기록을 갖고 있다. 핸디캡 9인 그는 스스로 "3번 우드 샷이 약하고 비거리를 좀 늘려야 한다"고 평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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