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정 일방적 폄하 유감1월 8일자 '한국 고전문학사 라이벌―서거정과 김시습'을 읽고 서거정에 대한 평가가 너무 극단적이라고 생각했다. 서거정은 18세에 관리의 등용문인 생원, 진사에 합격하고 평생을 벼슬길에 들어서 23년 동안 대제학을 지냈다. 이를 두고 400년 뒤의 학자가 권력독점이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 글 가운데 김시습이 조정으로 향하는 서거정을 보고 길을 막아 서며 막말을 했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당시는 오늘날과 같이 개인의 의사표현이 보장된 시대가 아니다. 전제군주의 왕권 아래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10세 이상 나이 차이가 나면 오늘날에도 존댓말을 쓰는데 하물며 예의범절이 엄격한 당시에 그렇게 말했겠는가. 유교적 교양을 갖춘 김시습이 말했다고 상상하기 어렵다.
흥미를 앞세우는 TV 역사 드라마에서는 이런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지만 신문은 달라야 한다고 본다. 고전문학사의 라이벌을 소개하면서 어느 일방을 치켜세우기 위해 다른 일방을 폄하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윤석·향토문화연구가·서울 마포구 합정동
과학기사 1면에 많이 싣길
한국일보를 보고 있는 고등학생이다. 신문을 볼 때마다 항상 1면에는 정치나 사회 기사밖에 없는 것 같다. 2월 7일자 A8면에 나온 서울대 교수가 세계 최초로 혈액검사만으로 당뇨병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기사나 6일자 A8면에 실린 항암 유전자의 세포 내 역할을 처음으로 규명했다는 기사는 당연히 작게라도 1면에 나가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가 미래에 다른 나라와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은 과학기술밖에 없다. 학생들이 현실적인 이유로 이공계를 기피하기 때문에 지금 정부에서도 이공계를 우대하기 위하여 많은 정책을 펴고 있는 것 아닌가. 7일자 1면에 실린 '제주도 구석기인 발자국 화석 발견' 기사를 보며 다시 한번 이공계 관련 기사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lovelyso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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