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원주TG삼보와 2위 전주KCC도 각각 5연승과 8연승을 질주하며 양강체제를 굳혔다.TG는 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속개된 2003∼04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양경민(32점 3점슛4개)의 신들린 외곽포와 김주성(25점 10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에 힘입어 앨버트 화이트(36점)가 분투한 전자랜드를 91―85로 완파했다. TG는 이로서 32승10패를 기록, 이날 부산KTF를 92―77로 가볍게 꺾은 KCC와 여전히 2경기차를 유지했다.
TG는 올시즌 전자랜드에 5전승을 올려 '천적'임을 입증했다. 김주성(205㎝)과 리온 데릭스(205㎝)가 철옹성을 쌓은 TG는 발 빠른 신기성이 속공을 이끌고 고비 때마다 양경민의 중거리포가 터져 완벽한 공수 화음을 자랑했다. 전자랜드의 유재학 감독은 3점슈터 문경은 대신 김훈을 선발출장 시켜 수비를 강화했지만 TG의 다양한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5분여가 지난 뒤 문경은을 내보냈지만 역시 먹히지 않았다.
한편 창원LG는 빅터 토마스(30점)를 앞세워 모비스에 86―85로 신승, 단독3위가 됐다. 반면 오리온스는 서울 삼성에 81―97로 덜미를 잡혀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4위로 밀려났다. KTF는 KCC전 3쿼터에 단 4점을 올려 올 시즌 한 쿼터 최소득점의 불명예를 남겼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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