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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684부대 실체 국방부서 첫 공식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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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684부대 실체 국방부서 첫 공식확인

입력
2004.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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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북한 특수부대의 청와대 기습(1·21사건)에 대한 보복공격을 위해 양성됐던 북파 목적의 실미도 부대(일명 684부대)원은 31명이었으며 훈련 중 7명, 진압군과의 교전 중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또 36년 전 행방불명된 충북 옥천의 한 마을 청년 7명 중 5명이 실미도에 갔는지를 확인해달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민원과 관련, 5명의 이름이 당시 부대원 명단과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 남대연 대변인은 6일 "이 부대는 68년 4월1일 특수임무요원 양성을 위해 최초 31명을 모집했다"며 "교육 중 7명이 숨졌으며, 난동사건으로 20명이 숨지고 난동 가담자 가운데 생존자 4명은 군사재판에 회부돼 72년 3월10일 사형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남 대변인은 또 "공식 부대명은 공군 2325전대(정보부대) 209 파견대이지만 창설시점에 맞춰 684부대로 불렀다"고 설명했다.

부대원들이 서울에 진입한 실미도 사건 다음날인 71년 8월24일 국방장관이 국회 답변 등을 통해 사건 경위를 설명하면서 "20여명의 난동자들은 민간인"이라고 밝혔으나 부대의 실체와 사망자 현황 등에 대해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 대변인은 이어 "최근 민원이 제기된 충청 옥천군 출신 7명 중 5명은 부대원 명단에서 같은 이름을 찾았지만 2명은 명단에 없었다"며 "그러나 주소지, 주민등록번호 등 신상기록이 없어 동일인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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