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6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130억원 외에 40억원을 추가로 관리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돈의 출처를 캐고 있다. 이날 2차 소환된 재용씨는 "2000년 말 외조부 이규동씨로부터 무기명채권 170억원어치를 받아 2001년 8월과 2002년 6월 차명계좌 2개에 넣어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그러나 "수사팀은 적어도 돈이 이규동씨에게서 나왔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며, 조사할 내용이 많다"고 말해 전두환씨가 관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검찰조사에서 재용씨는 괴자금 170억원으로 호화빌라 3채를 매입한 것 외에 2001년 자신이 운영하던 J&W홀딩스사 명의로 서울 이태원의 6억원대 외국인 임대주택을 구입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재용씨는 또 미국내 법인 OR솔루션에 60만달러, 파이어니어바이오테크에 40만달러 등 100만달러를 해외송금하는 등 괴자금을 부동산, 주식, 벤처기업 등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재용씨를 9일 한차례 더 불러 조사해 형사처벌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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