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대기업 여직원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불륜을 폭로하겠다"며 돈을 뜯어낸 공갈범이 체포됐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6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교토(京都)부 경찰은 5일 오사카(大阪)의 건설설비회사 아르바이트 직원 아마노 마사토시(天野正年·45)씨를 공갈 혐의로 체포했다.
아마노씨는 지난해 1월14일 효고(兵庫)현 히메지(姬路)시에 있는 한 대기업 지점에 전화를 걸어 우연히 전화를 받은 여직원(28)에게 "본사 본부장인데 불륜이 있는 걸 다 안다"며 "돈을 주면 폭로하지 않고 상대 남자의 부인도 잘 설득해 주겠다"고 위협, 수십만엔을 받은 혐의다.
그는 경찰에서 다른 대기업들의 지점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여직원들을 협박해 지금까지 모두 20여명으로부터 1,000여만엔(약 1억원)을 뜯어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여직원들이 실제로 불륜 사실이 있어 이것이 들통날 것을 우려, 돈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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