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여부사관 10명(사진)이 처음으로 함정에 승선해 바다를 지키는 해상작전을 수행하게 된다.해군은 6일 지난해 10월 해군 하사로 임관한 여군 부사관 29명 중 10명을 최신예 한국형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과 을지문덕함 등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임관 이후 함상 실무능력 배양을 위해 해군교육사령부에서 직별별로 15∼20주 항해술, 대함, 대공, 대잠작전술 등의 교육훈련을 마쳤다.
이들 여부사관 중 유지현(21) 하사는 해군 8전단에서 승조원 해상 실전훈련을 맡고 있는 아버지 유동진 원사(49)의 뒤를 이어 함정 근무를 하게 돼 부녀 승조원 1호로 탄생했다. 유 하사는 "여성으로서 함정생활을 한다는 게 육체적으로 힘들 수도 있겠지만 조국을 위한 보람된 길을 아버지와 함께 걷게 돼 기쁘다"며 부녀간 조우를 기대했다
1999년 해사 여생도 21명 입교를 시작으로 여성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온 해군은 2001년 11월 여성장교 6명을 함정에 배치한 데 이어 이번에 여부사관 10명을 추가함으로써 여성인력 운영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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