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놀이시설을 탈출한 일본 원숭이 한쌍이 전남 해남의 한 야산에서 새끼까지 낳고 서식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원숭이(사진)는 야생에 완전히 적응, 원숭이 가족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6일 해남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내린 폭설로 먹잇감을 찾지 못한 이 원숭이가 등산로 주변의 나무 사이를 헤집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원숭이는 3년전 영암군 학산면 한 놀이시설의 우리를 탈출, 7㎞쯤 떨어진 이 야산으로 들어온 것으로 놀이시설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 원숭이를 처음 본 정명관(55·해남군 마산면)씨는 "등산로 주변에서 원숭이가 황급히 도망쳐 너무 놀랐다"면서 "같은 크기의 두 마리를 봤다"고 말했다. 눈이 쌓인 야산에 어미는 물론 새끼의 것으로 여겨지는 발자국까지 있어 원숭이 부부가 새끼까지 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남=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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