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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즈 "케리 러닝메이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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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즈 "케리 러닝메이트" 될까

입력
2004.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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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전에서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초반 승기를 잡았지만 후보 지명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케리 의원의 독주를 막으려는 다른 후보들의 도전도 거세지고 있다.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존 에드워즈(사진·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 에드워즈 의원은 7개 주 '미니 슈퍼 화요일'경선이 치러진 3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승리하고, 오클라호마 주에서 근소차로 2위를 차지함으로써 케리 의원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그의 최대 강점은 남부 출신의 지역적 배경이다. 공화당의 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물론이고 공화당의 빌 클린턴,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등 최근의 미 대통령이 모두 남부 출신이라는 사실은 미 대선에서 갖는 남부 표의 위력을 보여준다. 에드워즈 의원은 역대 경선에서 최소한 남부의 5개 주에서 승리하지 않고서는 후보 지명을 받지 못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직물공장 노동자의 아들로서 소박한 출신임을 내세우는 그의 선거 전략은 미국의 보통 사람들을 흡입하는 호소력을 갖고 있다. 게다가 그는 성공한 소송 변호사다운 달변으로 교육·건강보험 등 국내 정책을 설득력 있게 제시, 중도적 성향의 민주당 표를 끌어들이고 있다.

그러나 그의 장점은 곧 단점이기도 하다. 앞으로 2주 동안 전개될 경선에서 그가 남부의 울타리를 넘어 전국적 후보로 도약하지 못할 경우 이미 대세를 굳힌 케리 의원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미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에드워즈가 케리의 러닝 메이트가 될 경우 부시 대통령을 누를 가장 강력한 후보 진영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가 부통령 후보가 되면 동부 출신의 진보주의자라는 케리 의원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텍사스에 기반을 둔 부시의 남부 표도 잠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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