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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씨 "130억은 외조부가 준 돈"/단종된 車타고 檢출두… 오늘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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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씨 "130억은 외조부가 준 돈"/단종된 車타고 檢출두… 오늘 재소환

입력
2004.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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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5일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한 130억원대 괴자금의 출처 등을 집중 조사했다.재용씨는 조사에서 "130억원은 외할아버지인 이규동 전 성강문화재단 이사장이 유산으로 남긴 돈"이라며 "5공 비자금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의 장인이자 예비역 준장 출신의 재력가로 알려졌던 이씨는 2001년 9월 작고했다. 검찰은 그러나 자금추적을 통해 확인된 돈의 흐름으로 볼 때 재용씨 주장의 신빙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재용씨를 이날 밤 돌려보냈으며, 6일 오전 재소환해 증여세 포탈 혐의로 형사 처벌한 뒤 자금출처를 계속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또 재용씨가 여성 탤런트 P양과 P양 어머니 계좌에 수억원대의 자금을 입금한 경위도 조사했다. 검찰은 재용씨를 한차례 더 소환 조사한 뒤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재용씨는 이날 검찰에 출두하면서 단종된 콩코드 승용차를 타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서울자동차경매장측은 "콩코드는 대부분 폐차됐고, 2∼3년 전부터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시세가 형성되지 않아 사라졌다"며 "재용씨가 타고 온 콩코드도 아무리 잘 관리했다 해도 최고 1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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