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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관전포인트/TG·KCC "1위 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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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관전포인트/TG·KCC "1위 혈전"

입력
2004.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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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휴식기를 끝내고 7일부터 5라운드 중반일정을 시작하는 2003∼04애니콜 프로농구는 '그들만의 모순(矛盾) 리그'로 불릴 만하다. 단독 1위 TG삼보의 수성(守城)과 6연승을 질주하며 삼보를 추격하는 2위 KCC의 공성(攻城)이 남은 시즌 최고의 관전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이미 판세는 '2강 4중 4약'으로 일찌감치 굳어졌다. 6, 7위가 8게임차로 벌어져 6강 플레이오프 주인도 사실상 정해졌다. 하지만 중위 팀들의 4강 경쟁, 꼴찌탈출을 꿈꾸는 하위 팀들의 자존심 싸움이 맞물린 혈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할 것이다.TG삼보의 방패냐, KCC의 창이냐

올 시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TG삼보의 1위 질주를 막은 팀은 아직 없다. 최소실점(77.4점)과 블록슛(207개) 1위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김주성-데릭스를 앞세운 조직력은 촘촘하다. 복귀한 신기성의 3점포와 홀의 맹폭에 힘입은 3점 슛 성공률(37.53%) 1위, 2점 슛 성공률(57.39%) 2위 등 공격력도 매섭다.

김주성의 체력 저하와 경기기복이 심한 약점이 있지만 전창진 감독은 "일주일의 휴식이 전력 향상에 큰 힘이 됐다"며 "욕심내지 않고 이길 수 있는 게임만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속공 1위 KCC는 6연승을 달리며 TG삼보를 2승차로 추격하고 있다. 바셋의 합류로 최강 베스트5를 이룬 KCC 공격의 강점은 이상민-민렌드의 환상 콤비 플레이와 골 밑을 보강한 '바셋 효과'. 최다득점(3,543점), 스틸(330개) 2위 등 빠른 공격과 순간 폭발력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조성원의 3점포 가세와 정재근 등 풍부한 식스맨도 큰 힘이다.

민렌드 의존도가 높고 변칙 수비에 약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각 구단 벤치에선 "KCC가 우승하는 것 아니냐"는 술렁임도 감지된다. 신선우 감독은 "수비 조직력이 많이 보강된 만큼 득점 분산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진검 승부도 흥미롭다. 나란히 블록슛 1, 2위에 오른 바셋(86)과 김주성(82개)은 팀 우승과 더불어 지존을 향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국내선수 중 유일하게 팀 공헌도 5위에 오른 김주성에게 팀 공헌도 1위 민렌드는 이래저래 넘어야 할 벽이다.

징크스라도 탈출하자

SBS가 오리온스전 16연패(2002시즌∼)의 징크스를 깰 수 있을 지도 궁금하다. 올 시즌 TG삼보에게 4전 전패의 수모를 당한 오리온스, 전자랜드, KTF, 모비스 등 4팀이 'TG삼보 신드롬'을 극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

공동 3위(24승16패)인 오리온스와 LG, 5위(23승17패)인 전자랜드는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엇갈리게 돼 4강을 향한 치열한 순위다툼도 놓쳐선 안 된다. 공동7위 KTF, SBS와 공동9위 모비스, SK 역시 승차가 고작 1경기에 불과해 혼전이 예상된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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