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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샤라프, 칸박사 사면 핵유출 혐의… 국제사회 논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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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샤라프, 칸박사 사면 핵유출 혐의… 국제사회 논란 예상

입력
2004.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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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5일 파키스탄 '핵 개발의 아버지'로 핵무기 제조 기술과 장비를 북한, 이란, 리비아 등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를 사면했다.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칸 박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혀 이 조치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파키스탄 내각은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칸 박사에 대한 사면을 건의했다.

이에앞서 4일 칸 박사는 무샤라프 대통령과 면담한 뒤 "핵 기술 유출은 정부의 승인 없이 이뤄진 것으로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라고 밝히면서 사면을 요청했다.

칸 박사에 대한 사면 검토는 파키스탄 내부의 여론 악화를 우선 고려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선 핵 기술 유출에 파키스탄 정부가 개입된 사실을 덮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칸 박사 문제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핵 기술 국제 암시장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혔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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