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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출발! 2박 2일-진주 · 사천 ·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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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출발! 2박 2일-진주 · 사천 · 고성

입력
2004.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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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와 사천시, 그리고 고성군. 남쪽 바닷가의 중앙에 해당하는 곳이다. 과거 이 곳은 교통의 오지여서 서울에서 가려면 부산과 마산을 꼭 거쳐야 했다. 그래서 관광의 오지이기도 했다.이제는 사정이 180도 달라졌다.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가 열린 후 이들 지역은 수도권과 부산권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가 됐다. 덩달아 관광지로도 새로 태어났다. 도시의 편안함에 더해 자연경관이 눈을 즐겁게 하고 역사적 유적도 많다. 이 곳의 해안은 바로 한려수도 국립공원에 들어있어 뛰어난 해안 경승지가 널려 있다.

# 준비

첫날은 진주시, 둘째날은 사천시에서 묵는다. 진주시의 고급 숙박시설로는 동방관광호텔(055-743-0131)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746-3734) 등이 있다. 진주성 앞의 성수장(742-9255), 남강변의 동보모텔(745-4401) 등은 전망이 좋다. 진양호 일주도로 변에 세워진 호수속의 동화풍경(759-6454)은 호수 위로 떠오르는 아침해를 볼 수 있는 펜션이다.

사천은 삼천포항을 중심으로 펼쳐진 도시. 삼천포해상관광호텔(832-3004)이 가장 큰 시설. 귀빈궁전모텔(835-7466) 꿈의궁전여관(834-8777) 대운궁전여관(833-5230) 백야모텔(834-4201) 등 100여개의 여관과 모텔이 있다. 잠자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 출발(금요일 오후 6시)

경부 혹은 중부선으로 대전까지 간 후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를 이용, 계속 가면 된다. 고속도로의 종점인 서진주IC에서 내리면 바로 진주시이다.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4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저녁식사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해야 한다. 충남 금산의 인삼랜드휴게소, 전북 무주의 덕유산휴게소 등이 추천할 만하다.

# 진주여행(토요일 오전 9시)

진주시의 테마는 ‘역사 여행’이다. 진주성(055-749-2480)을 먼저 찾는다. 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다.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이 이 곳에서 벌어졌다. 진주성 안에는 진주의 명물이 많이 들어있다. 남강을 굽어보고 있는 누각 촉석루, 의기 논개가 왜장을 안고 투신했다는 의암, 논개의 넋을 기리는 의기사, 국립진주박물관 등등. 미학적으로도 빼어나다. 남강의 푸른 물이 굽이치는 곳에 그림처럼 들어 있다.

진주성을 돌아본 뒤 진양호(진양호공원사업소 749-2510)로 나선다. 남강의 물줄기를 막은 아름다운 호수이다. 위락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전망대, 동물원, 놀이동산인 진주랜드, 가족쉼터 등이 있다. 경상남도수목원(754-7969)이 진주에 있다. 17만평의 면적에 1,5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산림박물관도 있어 아이들에게 나무의 소중함을 가르치기에 손색이 없다.

점심식사는 장어구이가 좋을 듯. 진주성 인근 남강변에 장어구이집이 밀집해 있다. 유정장어본점(746-9235) 풍국민물장어(748-0083) 등이 유명하다.

# 사천으로(오후 4시)

해가 지기 전에 사천시에 도착해야 한다. 진주에서 3번 국도를 타면 쉽게 사천시에 닿는다. 사천시 서쪽 외곽을 도는 해안도로가 있다. 석양을 감상하기에 좋은 코스. 해가 지고 나면 새로 개통된 삼천포대교로 간다. 남해군의 창선도와 이어지는 다리이다. 조명을 밝힌 다리가 아름답다.

# 사천과 고성 여행(일요일 오전 9시)

고성군 덕명리의 공룡발자국. 둘레 6㎞의 해변 바위에 널려있다. 발자국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1억년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 수 있다.

사천에는 돌아볼 것이 많다. 산성공원, 구계서원, 가산 석장승, 사천매향비, 작도정사, 비자나무, 곤양향교, 다솔사, 보안암 등이 필수 코스. 당연히 사천의 바다 구경도 빼놓을 수 없다. 해안절경을 감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람선을 타는 것이다.

사천시 삼천포유람선협회(055-835-0172)에서 모두 14척의 유람선을 운항한다. 동절기(11월~2월)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배가 출발하고 승객이 많으면 수시로 운항한다. 코스는 세 가지. 가장 기본적인 코스는 코섬, 씨앗섬, 향기섬, 비토, 환여 등을 돌아오는 것으로 1시간30분 걸린다.

사천 여행을 마치면 고성으로 향한다. 일정상 모두 돌아볼 수는 없다. 사천에서 가장 가깝고 고성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를 찾는다. 공룡발자국! 흥미롭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격이다. 삼천포항에서 77번 국도를 타고 동쪽으로 약 8㎞ 이동하면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해안을 빙 둘러 온통 바위 투성이이다. 그냥 바위가 아니다. 바위마다 공룡발자국이 찍혀 있다. 약 1억년 전에 형성된 것이다. 해안 6㎞에 걸쳐 2,000족에 가까운 발자국이 있다. 큰 것은 90㎝에 이르는 것도 있다. 아이들이 탄성을 지른다.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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