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예상을 뛰어넘는 1월 실적을 발표하자 4일 하루 동안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주가도 장초반 16만1,500원까지 급등했으나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종가는 전일 대비 500원(0.32%) 오른 15만8,000원으로 마감했다.포스코는 1월 한 달 동안 매출액 1조4,200억원, 영업이익 4,41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 31.1%를 달성해 월 실적으로는 역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재고자산 평가이익 1,300억원을 제외하고도 영업이익이 3,100억원, 영업이익률이 21.9%에 달하는 '깜짝 실적'이었다.
증권사들은 내수가격 인상 효과가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할 때 깜짝 실적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LG투자증권은 "내수가격 인상에 따른 월 매출액 증가분은 760억원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2월 영업이익은 3,500억원 내외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 "국제 철강가격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포스코가 내수가격을 추가 인상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도 "내수가격 인상은 2월 중순부터 적용되는 데 비해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4월1일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대우, 굿모닝신한, 메리츠, 크레디리요네, 다이와 등 국내외 증권사들이 1월 실적과 내수가격 인상을 겹호재로 내세우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다이와는 목표가도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증권은 상반기에는 견조한 실적이 기대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제품가격이 하락하면서 마진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수익률 의견과 12개월 목표가 15만6,000원을 유지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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