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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실력 美서 뽐낼게요"/7월말 창단후 첫 美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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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실력 美서 뽐낼게요"/7월말 창단후 첫 美공연

입력
2004.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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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창단한 이래 42년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국립발레단이 미국에서 공연한 횟수는? 안타깝지만 한 번도 없었다.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8일까지 처음 미국 순회공연을 시작하는 국립발레단의 마음은 어떨까.라이벌인 유니버셜발레단이 미국 공연을 빈번하게 가져온 반면 국립발레단이 그러지 못했던 건 나름의 이유가 있다.

99년까지 국립 극장 산하 단체 였던 국립발레단은 그 동안은 전통 예술분야 단체에 밀려서, 2000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이후에는 재정난에 허덕였다. 그러다 이번에 미주 한국일보 워싱턴지사의 후원으로 수십 년 동안의 '숙원사업'이 성사됐다.

발레단은 한국일보 워싱턴 지사의 초청을 받아 8월 3일 시카고 캐딜락 팔레스 극장에서 8월 6일부터 7일까지는 워싱턴 조지메이슨 대학 예술극장에서 유리 그리가로비치 안무 버전의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

1875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의 관리인 베기체프가 쓴 발레 대본에 차이코프스키가 곡을 붙여 만든 '백조의 호수'는 고전발레의 대명사로 통하는 작품이다. 악마의 저주로 백조로 변해버린 공주 오데트와 그를 사랑하는 왕자 지그프리드의 사랑 이야기다.

김긍수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미국에는 아직까지 한국에 국립 발레단이 있는 것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한층 성숙한 한국 발레의 수준을 소개하고 해외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기회"라고 말했다. 일단 고전 레퍼토리를 선 보임으로써 국립발레단의 수순을 알린 뒤 한국적 소재의 작품을 본격적으로 소개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올 한해 정기공연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잠자는 숲속의 미녀'(5월 11일∼16일), '춘향'(11월 10일∼13일), '호두까기 인형'(12월 21일∼28일)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중 '춘향'은 국립발레단이 한국 창작 발레로서 네 번째 올린 작품인 '춘향의 사랑'을 다시 안무했다. 대본 작업을 프랑스 르몽드 지의 저명한 무용 담당 기자인 도미니크 프레타드가 맡아 눈길을 끈다. 영화 '춘향뎐'을 찍은 임권택 감독에게 감수를 맡길 예정이고, 의상도 한복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리기로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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