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돼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국내선수중 최연소로 유럽의 빅리그에 입성, 국내축구계를 깜짝 놀래킨 '한국의 앙리' 조원광(19·FC 소쇼)이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국내에서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그는 갑작스런 언론의 관심에 잠시 당황한 표정이었으나 금세 밝은 표정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털어 놓았다.
조원광은 "언어 문제와 조직 플레이만 빨리 익히면 주전확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것 같다. 6개월 내 1군 무대에 서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프랑스 리그는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곳이라 많이 배우고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며 더 큰 무대로 진출하겠다는 꿈도 숨기지 않았다.
현지 구단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가능성을 보고 뽑았겠지만 그 중에서도 스피드를 가장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이번에 나와 함께 선발된 아메드(20·이집트)와는 벌써 친해졌다. 팀 주전들도 대개 22, 23세로 젊다. 비록 막내지만 그들은 나를 '예의바른 동양인'으로 대접한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올림픽대표팀 등 선발과 관련해서는 "기회가 온다면 꼭 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입국장에는 그의 다섯 명의 누나와 조카들, 그리고 조원광이 유일하게 졸업장을 갖고 있는 연희초등학교 후배들이 나와 새로운 꿈을 펼쳐갈 '초특급 TGV 공격수'를 환영했다. 조원광은 병역 면제 확인을 위한 행정 처리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리그를 준비하기 위해 곧 재출국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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