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핵 개발의 대부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4일 국영 PTV에 출연, 리비아, 이란, 북한에 핵 기술을 유출한 사실을 시인했다. 칸 박사가 공개적으로 핵 기술 유출을 시인한 것은 2개월 전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칸 박사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을 40여분 동안 면담, 핵을 둘러싸고 파키스탄에 쏟아지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논의했다"며 "나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설명했고 대통령은 내가 솔직히 모든 것을 밝힌 점을 치하했다"고 말했다. 칸 박사는 이어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핵 개발에 기여한 공적을 감안해 사면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칸 박사는 앞서 정부 진상조사단에 제출한 서면진술서를 통해 핵 기술 유출 사실을 인정했으며 지난달 31일 총리 과학자문직에서 해임됐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